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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력을 바꾸었다.
새해가 되면
뭔가 달라져 있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어제와 같은 공간인데,
달력의 숫자만 바뀌었을 뿐인데,
괜히 오늘은 조금 다른 태도로
하루를 시작해야 할 것 같았다.
그런데 막상 1월 1일 아침은
생각보다 조용했다.
아침은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눈을 뜨고,
커피를 마시며 창밖을 한 번 보고,
별다른 계획 없이 시간을 보냈다.
새해라는 이유로
무언가를 시작하지 않아도
불안하지 않았다.
오늘은
무언가를 바꾸기보다
그냥 하루를 보내도 될 것 같았다.
새해라는 말이 하루를 밀어붙이지 않았다
예전에는
“새해니까”라는 말이
하루를 조금 성급하게 만들었다.
- 뭘 해야 할 것 같고
- 결심을 해야 할 것 같고
- 방향을 정해야 할 것 같았다
이번에는
그 말이 하루를 밀어붙이지 않았다.
새해는
결심의 출발선이 아니라,
그냥 지나가는 하루 중 하나처럼 느껴졌다.
바꾸지 않아도 되는 것들이 먼저 보였다
무언가를 새로 시작하기보다,
굳이 바꾸지 않아도 되는 것들이 먼저 떠올랐다.
- 지금의 리듬
- 요즘의 속도
- 괜히 애쓰지 않게 된 태도
새해라고 해서
일상을 다시 흔들 필요는 없을 것 같았다.
정리
새해가 되었다고 해서
모든 게 달라질 필요는 없었다.
어떤 해는
의욕보다 안정으로 시작해도 되고,
결심보다 감각으로 출발해도 된다.
1월 1일이
무언가를 바꾸는 날이 아니라,
지금의 상태를 그대로 두는 날이었어도
괜찮았다.
그렇게 시작한 새해가
오히려 오래 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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