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물가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 실제 지출 증가보다 훨씬 부담이 크다는 반응이 많다. 통계상 물가 상승률이 한 자릿수임에도 불구하고, 생활이 빠듯해졌다고 느끼는 경우가 흔하다. 이는 사람들이 숫자로 확인하는 물가와 일상에서 느끼는 체감 물가가 서로 다른 방식으로 작동하기 때문이다. 체감 물가는 단순한 평균 수치가 아니라, 일상에서 반복적으로 마주치는 지출 경험에 의해 만들어진다. 체감 물가가 크게 느껴지는 가장 큰 이유는 자주 쓰는 항목의 가격이 먼저 오르기 때문이다. 식비, 교통비, 생활용품처럼 거의 매일 지출하는 항목의 가격 변화는 즉각적으로 인식된다. 반면 연간 단위로 한 번에 지출하는 비용이나 상대적으로 사용 빈도가 낮은 항목은 물가 체감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그래서 전체 지출 증가폭보다,..